환경 규제 반대하는 트럼프, 배우 디캐프리오 만나 친환경 문제 논의

입력 2016-12-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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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친환경 에너지 관련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한 레도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처 =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친환경 에너지 관련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한 레도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처 =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환경 보호 운동에 앞장서 온 미국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당선인과 디캐프리오가 친환경 에너지가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디캐프리오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재단’의 테리 타미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트럼프 타워를 찾아 트럼프와 장녀 이방카를 포함한 트럼프 측근들과 9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타미넌 CEO는 이 자리에서 청정에너지가 수백만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디캐프리오는 최근 직접 제작하고 출연한 다큐멘터리 ‘비포 더 플러드(Before the Flood)’를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디캐프리오가 3년간 전 세계를 오가며 환경 변화 문제를 직접 목격하고 만든 작품이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이 작품은 2016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다큐멘터리를 받은 트럼프 당선인은 꼭 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알려졌다.

디캐프리오는 열렬한 환경운동가다. 환경 관련 영화를 제작한 것에 더해 지난 4월에는 파리기후변화협정 서명식에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각국 대표들에게 빠른 대처를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대선 당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앞세웠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디캐프리오는 지난 8월 자신의 집에서 클린턴을 위한 모금 행사를 개최했고, 2700달러(약 300만 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반면 트럼프는 “지구 온난화는 거짓”이라며 “환경 규제는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해 왔다. 디캐프리오와 회동하기 전날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스콧 프루이트 오클라호마 주 검찰 총장을 환경보호청 청장에 지명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프루이트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인물이다. 전력 부분에서 탄소배출 규제를 담은 정책에 반대해 소송을 걸었다. 과거 검찰총장 선거 때 화석연료 관련 이익단체로부터 3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이 드러나 환경론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5일 환경 운동가인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고어 전 부통령 역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영화 ‘불편한 진실’을 제작할 정도로 환경 운동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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