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내린 지방 주택시장… 내년엔 더 춥다

입력 2016-12-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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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증가·기업 구조조정 등 악재에 내년 지방 주택가격 0.7% 하락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거래량도 급감할 듯”

내년 지방 주택시장은 집값이 크게 빠지는 등 본격적인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7 부동산시장 전망’에서 내년 지방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0.7% 하락할 것으로 봤다. 수도권이 미미하게나마 0.5% 오르겠지만, 지방 시장의 이 같은 하락세가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 집값은 제자리를 보일 전망이다.

지방 주택가격의 최근 연도별 변동률을 보면 2013년 1.7% 상승한 데 이어 2014년 1.9%, 2015년 2.7% 올랐다. 올해 역시 미미한 수준이지만 0.1%가량 오를 것으로 주산연은 내다봤다. 내년에 떨어지면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지방 주택시장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후퇴기에 들어섰다. 입주물량이 많아지고 있는 데다 공공기관 이전 마무리,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주택가격의 하방요인이 많아져서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원은 “수도권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지방은 그동안 아파트가 많이 공급됐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악재 지역의 가격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남 진주와 사천은 LH를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과 2018년 완공 예정인 우주부품시험센터 유치 등의 영향으로 2~4%대 상승을 보였다. 특히 2020년 완공될 것으로 알려진 3754억 원 규모의 경남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당분간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조선업계의 기업 구조조정으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소가 집중된 거제와 울산 동구지역 주택가격은 3~5%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4%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방광역시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대구지역 아파트는 5대 광역시 전체에서 유일하게 하락(-1.8%)했다.

거래량 역시 크게 위축된 상태다. 올 들어 10월까지의 주택거래량에서 수도권은 67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반면, 지방광역시는 26만4000건으로 2013년 이후 3년 만에 30만 건 밑으로 내려갔다. 이 기간 대구는 매매거래만 48% 넘게 가라앉았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의 거래량은 약 9% 감소하겠지만 수도권보다 지방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지방은 본격적인 입주가 이미 시작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수급분석을 통한 시장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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