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개발 영향력 얼마나 클까

입력 2016-11-23 07:00 수정 2016-11-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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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등 주택은 물론 주변 상권도 활성화 예상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마이스(MICE) 단지 개발 윤곽이 드러났다.

오는 2025년까지 코엑스 3배 크기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70층 높이의 제2무역센터,1200실 규모 호텔이 들어서는 국제적인 마이스 단지 구축이 골격이다.

여기다가 한강변에 70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계류시설을 만들어 마이스 단지와 연계시키는 계획도 들어 있다.

이는 잠실운동장 일대를 삼성동 코엑스와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연계해 회의·관광·전시 기능이 들어가는 마이스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서울시 복안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간의 영동대로 밑 땅을 파서 16만㎡ 규모의 상업시설과 함께 6개 철도 노선과 버스 환승 시설을 갖춘 대규모 지하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 사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번에 선뵈인 잠실운동장 개발 청사진은 무역협회 주축으로 구성된 민간 기업 컨소시엄이 내 놓은 내용이다. 그래서 앞으로 서울시 등과 협의 과정에서 많은 손질이 가해질 게 뻔하고 특히 KDI 산하인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사업 타당성 분석 과정에서도 어떤 변수가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다.그러나 기본 골격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청사진대로 진행된다면 잠실운동장은 또 한번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운명을 맞게 된다. 허허 벌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운동장으로 변신했다고 이번에 다시 국제적 규모의 마이스 단지로 변신하게 된다는 얘기다.

아무튼 마이스 단지가 건설되면 국가 차원은 물론 주변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의외로 클 것으로 생각된다. 엄청난 숫자의 근무 인력과 유동인구만 봐도 그렇다는 소리다.

우선 마이스 단지 개발로 잠실권에 파급될 영향력을 따져보자.

개발 호재로 주변 집값은 강세를 보일 것 같다. 호재의 가치는 이미 집값에 반영됐으나 앞으로 더 오를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마이스 단지 근무 인력으로 인해 주변의 주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집값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찾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원룸 오피스텔과 다세대·연립주택의 주가도 상승세를 탈 여지가 많다.

마이스 단지 개발호재로 아파트는 59㎡형의 경우 9억원 대를 넘어섰고 84㎡형도 10억5000만~11억원 수준이다.

원룸이나 투룸 형태의 다세대ㆍ다가구주택 등에 수요가 더 몰릴 수도 있다. 왜냐 하면 마이스 관련 인력은 대부분 서비스업 종사자여서 밤 늦게까지 근무하는 일이 잦아 직장 근처에 거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야근 근무가 많아 오고 가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그렇다.

그래서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싼 다세대·다가구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 집값도 덩달아 오를 공산이 크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선수촌 건너편 새마을 전통시장 주변의 주택가에 대한 정비사업이 활발해질듯 싶다.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팽창하면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 압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오면 송파구청은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도록 종 상향 조치를 내릴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상가는 어떨까. 한마디로 큰 재미를 못 볼 것 같다.

위치적으로 마이스 단지와 거리가 멀다. 식사 장소로도 마땅치 않는 거리다.

하지만 백제고분로 도로변의 상권은 새롭게 조명될 소지가 많다. 지금까지는 도로 폭이 너무 넓고 아시아선수촌쪽으로는 공원이 조성돼 있어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마이스 단지가 들어서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마이스 단지에 온갖 상업 공간이 형성된다 해도 수요가 넘쳐나 주변 지역으로 흘러 들게 돼 있어서 그렇다.

이들 수요가 백제고분로 일대로 몰리면 상권은 자연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잠실권 기존 주택가의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띄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코엑스의 3배 크기의 전시공간이 생기면 얼마나 많은 고객이 몰려 들겠는가.

마이스 단지 개발은 엄청난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

잠실권 부동산 시장은 마이스 단지라는 좋은 이웃을 만나 큰 재미를 볼 것이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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