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트럼프, 선거때와 달랐다”긍정적 평가…낙관론 경계 목소리도

입력 2016-11-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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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90분간 회담을 마친 후 소감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염두에 두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19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측근들에게 “회담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느꼈다”며 “트럼프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으로, 앞으로 그와 잘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측근들에게는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때와는 다른 사람처럼 이야기를 잘 듣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오히려 트럼프 당선인이 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회담 초반 자신의 장녀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아베 총리에게 소개했다고 알려졌다. 쿠슈너는 이번 회담이 성사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차기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장도 회담에 배석했다.

그러나 회담에 대한 아베 총리의 평가와 달리 일본 내부에서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아베 총리가 외국 정상 가운데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점 등을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내용이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대일정책이 아직 안갯속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과의 관계 재검토를 언급해 왔다”며 “고립주의 외교를 실천하면 중국의 해양진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러면 아시아 안보환경이 변해 일본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당선인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 이후 태도를 바꿀지 유지할지는, 두 사람의 다음 정상회담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다음 달인 내년 2월에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등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걸었던 공약을 둘러싼 미·일 간 과제가 남아 있다”며 “그가 당선 전 공약을 추진한다면 일본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케이신문도 “아베 총리와 트럼프가 미일관계를 재확인 했다고 해서 낙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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