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우리은행 매각 소식에 ‘매수’ 의견 봇물

입력 2016-11-14 11:18 수정 2016-11-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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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14일 우리은행 매각 성공 소식에 잇달아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김남현 기자
▲사진 = 김남현 기자
전날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29.7%를 한화생명, 동양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7곳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은 50%에서 20% 수준으로 줄면서 2001년 공적자금 투입 후 15년 만에 사실상 민영화됐다.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 매각 소식에 목표주가를 각각 1만6000원, 1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외에 투자의견을 제시한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매수 의견과 함께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밴드는 1만4500~1만7000원 선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보가 단일주체로서는 여전히 최대주주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와 정부의 경영 간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경영권 지분매각 방식의 민영화가 네 번 실패하고 수요도 부족한 상황에서 과점주주 매각 방식은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과점주주 매각 후 공적자금 회수율은 83.4%로 잔여지분을 통해 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여기서 정부의 불합리한 경영 간섭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자산 건전성, 수익성 등 자체 상업성 판단에 근거한 자율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공적자금 회수가 극대화 된다는 분석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15년 만에 실질적인 민영화를 달성했다는 데 이번 매각의 의의가 있다”며 “민간 주주들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중장기적인 수익성과 효율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민영화 이후 새 지배구조에서는 배당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이라며 “실적도 올해 1조25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18.5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로서의 강점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은행주 주가가 상승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투자 매력이 높다”며 “재무적 투자자 참여로 배당 정책이 강화되면서 내년 배당 수익률 4.3%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축소와 배당 매력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기업가치 제고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경영진 선임과 전략적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전폭적으로 과점 주주에게 권한을 부여·이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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