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美 트럼프 당선에…“화물ㆍ환율 영향 촉각”

입력 2016-11-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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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가운데 제조ㆍ수출업계에 비해 항공업계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화물 수요 감소와 원ㆍ달러환율 상승 등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 철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주장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실패한 협정’으로 규정하는 등 보호무역 강화를 선언했다. 만약 이런 주장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다면 제조ㆍ수출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이에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수출 차질로 빚어질 화물 운송량 감소, 원ㆍ달러환율 향방 등에 더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정도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ㆍ달러환율의 방향성이다. 당장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9.5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4.5원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금리 인상시기가 늦어져도 원ㆍ달러환율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불어닥칠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원ㆍ달러환율이 12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외화부채와 유류비 등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아 원ㆍ달러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성이 급감한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화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고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규모가 큰 지출이 달러화 결제가 많아 환율 상승세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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