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영국서 소프트웨어 가격 인상…애플·델도 뒤따를 듯

입력 2016-10-25 09:58 수정 2016-10-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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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파운드화 가치 폭락...그에 따른 비용 부담, 소비자가격에 전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파운드화 약세로 부품 비용 부담이 커진 델과 애플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MS는 영국에서 오피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같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비용은 지난 1월보다 5배 올랐다며 이에 애저 가격을 13%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MS의 영국 측 대변인은 “우리는 지역마다 제품 가격을 주기적으로 책정한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MS의 이번 결정은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해 18% 떨어졌다. 지난 4일에는 1.2720달러까지 내려가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MS와 같은 기술 기업들이 쓰는 부품 제품 가격이 올랐다. 부품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델과 애플도 제품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 두 기업은 부품가격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 10%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T 업계에서 연쇄적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일어나는 셈이다. IT 전문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지난 7월 이러한 현상을 경고한 바 있다. 가트너는 당시 “브렉시트가 가져올 불확실성과 파운드화 가치 폭락으로 올해 영국 내 기술 분야에서 5%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T는 미국 IT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파운드화 약세로 전체적인 수입 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영국 내 9월 의류 가격은 8월에 비해 6% 상승했다.

다만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MS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경쟁하는 아마존은 지난 8월 “클라우드 부분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국상공회의소(BCC)가 7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조·서비스 기업에서 환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서비스 분야에서 환율이 걱정거리라는 응답은 3개월 전 15%에서 최근 30%로 늘어났고, 제조업의 경우 35%에서 48%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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