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국고채 손벌려 환영하는 생보사… 9000억 원 이상 매입 참여

입력 2016-10-13 09: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교보생명 매입 참여, 한화생명 불참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기획재정부가 발행한 50년 만기 국고채 매입에 적극 참여했다. 총 발행액 가운데 80% 이상을 생보사와 연기금이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0년 국고채 총 발행규모인 1조1000억 원 가운데 9000억 원 이상을 삼성·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와 연기금이 매입하기로 했다.

생보사들이 적극 매입에 참여한 것은 영업특성상 부채 듀레이션(평균 상환기간)이 긴 만큼, 만기가 긴 자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초장기 만기자산 보유는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대비, 지급여력비율(RBC)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초장기 자산 보유가 미흡해 자산-부채 듀레이션 차이가 커지면 금리위험액이 많아져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50년 만기 국채금리(1.574%)가 10년 만기 국채금리(1.534%)와 금리차이가 0.04%밖에 나지 않았다는 점도 50년 만기 국채에 대한 보험사 수요가 컸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만기기간이 길수록 위험률이 커지는 만큼 금리가 높아지는데, 50년물이 10년물보다 0.04%밖에 높지 않았다”며 “이는 50년물쪽에 대한 보험사들의 과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화생명을 포함한 일부 생보사들은 낮은 수익률 등의 이유로 매입에 불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50년 만기면 투자하는 보험사 입장에선 위험 노출기간이 상당히 긴 편인데, 수익률이 1.574%에 불과하다”며 “불참 생보사들은 위험률 대비 수익률이 적정한지 등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MZ 홀리는 달콤한 맛...백화점 빅4, '디저트 팝업' 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737,000
    • +1.47%
    • 이더리움
    • 4,111,000
    • -0.48%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0%
    • 리플
    • 706
    • +0.28%
    • 솔라나
    • 205,600
    • +1.58%
    • 에이다
    • 611
    • -0.97%
    • 이오스
    • 1,098
    • +0.37%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45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50
    • -1.44%
    • 체인링크
    • 18,670
    • -2.35%
    • 샌드박스
    • 581
    • -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