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기작 ‘갤럭시S8’가 운명의 갈림길… “조기 출격 예고”

입력 2016-10-11 19:50 수정 2016-10-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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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논란에 휩싸였던 '갤럭시노트7'이 결국 단종됐다. 이에 따라 차기작 '갤럭시S8'(가칭)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결정 짓는 '키'가 됐다.

삼성전자는 11일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발화)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주요 국가 규제 당국이 리콜 등 강제 조치에 나서기 전에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소비자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과 함께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는 전략을 택했다.

매년 삼성전자 IM사업부의 하반기 실적을 책임졌던 갤럭시노트7이 예상치 못하게 퇴장하면서, 차기작 갤럭시S8이 조기 출격할 것인 지 업계의 관심도 커진다. 현재로서는 별 다른 경쟁 제품 없이 애플 '아이폰7'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4분기와 다음해 1분기 실적을 책임졌던 전략 단말기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갤럭시S8을 조기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서 제품을 공개한 뒤, 다음달인 2월에 글로벌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갤럭시S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 시점은 점차 앞 당겨지는 추세다. 갤럭시S3는 6월에 출시되었으나, 갤럭시S4부터 갤럭시S6까지는 이보다 두 달 빠른 4월에 출시됐다. 여기에 갤럭시S7의 경우, 다시 한 달을 앞당긴 3월 출시를 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가 퇴색됐고, 하반기 라인업도 사라지게 됐다”며 “모든 역량을 총집합한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빠른 시간 내 승부를 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태가 아이폰7을 의식해 개발을 서두른 탓이란 시각도 있는 만큼, 무리한 조기 출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공개할 것이란 예상이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은 애니콜 화형식 이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최대 사건인 만큼, 무리해서 개발 일정을 앞당기기엔 부담이 크다는 해석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갤럭시S8은 보다 신중하게 나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기 출격이든 정상 출격이든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완성도를 갖춘 제품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8은 OLED 풀스크린 적용과 물리적 홈버튼을 없애 디스플레이 화면에 가상의 홈버튼을 노출시키는 3D 버튼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VR 기능을 지원하는 4K 디스플레이 탑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전면과 후면은 물론 하단부까지 모두 강화유리로 연결되는 베젤리스(Bezelless) 형태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외형적인 구조로 인한 기술적 결함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전ㆍ후면 베젤리스 풀스크린의 경우 외부 충격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되기 힘들다. 또 배터리 소모가 급격히 높아져 최근 불거진 배터리 안정성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정성을 위해 신 기술 적용에 보수적인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갤럭시S8이 안전과 혁신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에 대한 명확한 원인 분석과 해결책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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