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한진해운 CEO와 법정관리 전 세차례 회의… 돌연 태도 바꿔”

입력 2016-10-04 11:47 수정 2016-10-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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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8월 한진해운 대표이사(CEO)와 세 차례 회의를 가졌다”면서 “한진해운 측이 두 번째 회의부터 돌연 태도를 바꿨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지난 8월 3일, 10일, 17일 현대상선의 재무최고책임자(CFO)와 한진해운의 CEO를 세 차례 불러 물류대란 가능성이 높으니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에 대한 산업은행의 조치가 무엇이었느냐”고 질의하자, 이 회장은 “세 차례 회의를 열어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회의 첫날에는 한진해운 CEO가 오케이를 했지만, 둘째 날부터 배임의 문제가 있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다”며 “컨틴전시 플랜의 전제는 정보 제공인데, 이것 없이는 플랜을 세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물류대란에 대해서는 한 달 전부터 예상된 부분이다”며 “한진해운에 자율협약도 한 달 연장해줬지만, 6500억 원 채무에 대한 해결책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우리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 대신 현대상선을 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은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게 목적이다”며 “한진해운이 현대상선보다 규모나 역량에 있어서 우위에 있지만, 불행히도 정상화시키려 할 때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을 매각하면서 1.2조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증권을 내놓겠다는 오너의 결단이 있었다”면서도 “한진해운의 경우는 유동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채무만 6500억 원이었고, 대주주의 결단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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