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러시아 순방… 韓 보건의료산업 패키지 극동 진출 교두보

입력 2016-09-04 17:53 수정 2016-09-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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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이 러시아에 대거 진출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러시아 극동지역 병원 건설 참여를 포함해 대규모 제약 수출, 해외환자 유치,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의 한국 의료기관 진출 협력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보건의료 인프라가 미흡하고, 환자의 해외 유출이나 보건의료 수요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국내 의료기관, 제약,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산업과 건설, IT등 연관산업의 대러시아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약 1억4350만 명을 보유한 세계 9위 인구대국이지만 보건의료지출은 지난해 882억 달러로 GDP 대비 6.7%, 1인당 615달러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먼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러시아 캄차트카 주정부와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캄차트카 주립병원 건설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진흥원은 앞으로 러시아 캄차트카 주정부의 주립병원 현대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병원건설 관련 F/S(타당성조사), 컨소시엄 구성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캄차트카 주립병원 건설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894억 원 규모로 생산유발효과 638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43억 원 등의 연관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e-헬스 분야 협력에 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러시아를 기반으로 원격의료 등 ICT 기반 의료기술의 CIS 국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한ㆍ러시아 보건당국은 한국 의료기관의 극동지역에 진출 지원과 원격의료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기술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러시아 극동개발부ㆍ보건부와 ‘보건의료 극동진출 협력 MOU’를 체결해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등 극동지역 내 한국 의료기관 설립ㆍ제약, 의료기기 등 관련 산업 진출에 협력한다. 또 ‘ICT 기반 의료기술 협력 의향서’를 체결해 e-헬스 시스템 등 원격의료 시스템 개발과 운영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양약품의 국산신약이 러시아에 총 2억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이뤘다.

국내 제약회사인 일양약품은 러시아 제약업계 1위 업체인 R-Pharm社와 국산 신약 놀텍(위궤양치료제)의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의약품 수출 규모 2789만 달러의 약 7.2배 수준이다.

이번에 국산 신약 놀텍의 러시아 진출은 국산 의약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ㆍ미국 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한편, 해운대백병원은 극동러시아 철도청(자회사병원 4개 운영)과 환자유치 MOU를 체결해, 극동러시아 철도청 직원ㆍ가족 등 러시아 극동지역의 환자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해운대백병원과 협약을 체결한 극동러시아 철도청은 자회사병원 4개를 운영하는 국영기업으로, 철도청 소속 직원(약 5만5000명)과 그 가족의 해외 치료 시 해운대백병원과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백병원은 해외환자 유치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및 가천대 길병원은 태평양국립의과대학ㆍ5포인트병원 등과 MOU를 체결해 의료인 연수 및 의료기술 등 의료분야 학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동부클러스터 의과대학연합 간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의 의료인력 양성, 정기적 교류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정진엽 장관은 지난 2일 동방경제 포럼의 보건의료 전략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한-러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한국의 ICT기반 의료기술 등 강점 분야ㆍ보건의료산업 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기초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러시아와 다양한 보건의료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부터 “러시아 의료인 국내 연수 및 환자 유치 분야에서 러시아와 꾸준히 교류하여 왔으며,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건의료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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