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시련의 계절…테슬라, 잇단 악재에 설상가상 13개분기 연속 적자까지

입력 2016-08-04 09:23 수정 2016-08-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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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3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2분기 순손실이 2억9320만 달러(약 327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영업손실은 1.06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0.48달러는 물론 시장 전망치(주당 0.52달러)를 크게 웃도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회사는 1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매출은 33% 증가한 12억7000만 달러였다. 2분기 전기차 출하 대수는 1만4402대로, 목표치인 1만7000대를 밑돌았다. 회사는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엔지니어링 마무리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테슬라가 이번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야후파이낸스는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대규모 적자에도 회사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0.6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시간외 거래 하락폭도 0.31%로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날 주가 급락은 피했다 하더라도 머스크 CEO의 경영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테슬라는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전날 발표한 테슬라와 태양광업체 솔라시티 인수·합병(M&A)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솔라시티 회장도 겸하고 있다. 전날 테슬라는 26억 달러에 솔라시티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양사 합병 시너지가 1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는 합병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사업 성격이 워낙 다른데다 솔라시티와 테슬라 모두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자율주행기술인 ‘오토파일럿’의 안전성 논란도 골칫거리다. 지난 5월 플로리다 주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모드였던 ‘모델S’의 운전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지난달 초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발생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X’가 오토파일럿 모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안전성 우려가 고조됐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지만 이미 출하된 약 7만대의 테슬라 차량에 해당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시장에 덜컥 내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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