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하지 않는 '럭셔리 펀드'

입력 2007-08-07 18: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럽증시 조정으로 수익률 급감...3개월 평균수익률 -3%

지난해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의 명품 소비 증가와 함께 붐을 일으킨 '럭셔리(명품) 펀드'들의 수익률이 '명품'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 럭셔리 펀드를 출시한 운용사는 총 3개사며 펀드수로는 11개가 운용되고 있다. 이들 펀드들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럭셔리 펀드는 LVMH(루이비통), PPR(구찌), 리치몬트, 로레알, 스와치 등 글로벌 명품 제조업체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말 국내에 소개된 이후 한창 국내에 일기 시작한 명품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명품시장 역시 평균 30% 이상 급성장 하고 있다.

펀드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최초로 국내에 럭셔리 펀드를 내놓은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종류형주식P-1(A)'의 1개월 수익률(2007년 8월 6일 기준)은 -5.18%며 3개월 수익률 역시 -3.54%로 나타났다.

단순 비교하는데 무리가 있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 1개월, 3개월 평균 수익률 -0.44%와 9.59%와 비교하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GlobalLuxury주식1ClassC1' 역시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5.14%, -3.66%를 기록했고 기은SG자산운용의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 1'도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각각 -4.16%, -1.80%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운용의 '월드와이드럭셔리'펀드는 해외운용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에서 많은 부자 고객들의 출현으로 인해 모든 명품의 약 30~40%가 아시아에서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펀드다.

이와같은 럭셔리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에 대해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운용본부의 현동식 과장은 "유럽 전체적으로 6월까지 시장이 좋았는데,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유럽까지 영향을 미쳐 단기적으로 급락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 과장은 "하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으로 몇몇 기업의 M&A 프리미엄이 빠진걸 제외하고는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다"며 "앞으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해결되면 럭셔리 펀드들의 수익률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최근 스타일 펀드인 럭셔리 펀드들의 수익률은 유럽 인덱스와 함께 움직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신한BNPP의 '봉쥬르유럽배당주식1'의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5.34%와 -5.92%를 기록하고 있고 슈로더자산운용의 '슈로더유로주식종류형-자(A)-종류(A)' 역시 -6.74%와 -4.72%를 기록중이다.

이에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럽펀드들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건 유럽중앙은행에서 긴축정책을 발표한 영향이 크다"며 "따라서 긴축정책으로 소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특히나 고가의 소비재 상품은 더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유럽시장은 전반적인 기업의 이익증가율도 좋고 M&A도 활발해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41,000
    • -1.4%
    • 이더리움
    • 5,339,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3.83%
    • 리플
    • 731
    • -1.35%
    • 솔라나
    • 234,600
    • -0.68%
    • 에이다
    • 634
    • -1.86%
    • 이오스
    • 1,128
    • -3.34%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400
    • -1.35%
    • 체인링크
    • 25,550
    • -0.74%
    • 샌드박스
    • 627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