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美현지법인, 살아날수 있을까..증자에 CEO 영입까지

입력 2016-07-20 09:30 수정 2016-07-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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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미국 현지 진출의 교두보로 확보한 BNB하나은행의 손실이 3년간 이어지면서 사실상 현지 진출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자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우선 업계는 BNB하나은행의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BNB하나은행이 누적된 경영손실로 인해 자본금이 완전 잠식 직전까지 몰리며 최근 모회사인 KEB하나은행을 통해 증자가 이뤄졌다.

하나금융은 BNB은행 인수를 발판으로 북미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었으나, 경영부실로 글로벌 전략도 재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당시 외환은행 노조의 반대에도 인수를 강하게 추진했었다.

인수 당시 외환은행 노조는 “BNB하나은행의 부실은 알려진 것만 하더라도 그 실체와 과정이 의혹투성이”라며 부실 인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BNB를 2013년 하나금융지주는 왜 인수했는지, 정확한 인수금액은 얼마인지 등도 명확하지 않다”꼬집었다.

외환 노조는 외환은행의 무리한 지원까지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외환 노조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캐나다 현지법인(KEBOC)은 원칙적으로 ‘신용등급 3등급 이상 또는 당행 현지법인’이 개설요건인 환거래계좌를 이에 미달된 BNB하나은행에 개설해줬다.

하나금융이 미국 현지은행 인수는 옛 외환은행의 미국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에 대한 돌파구였다.

옛 외환은행은 뉴욕, LA, 시카고, 시애틀 등에 지점을 운영 중이었으나 지난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되면서 문을 닫았다.

당시 미국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은행 인수 자격을 문제 삼아 외환은행의 현지법인 및 지점의 은행업 허가를 취소한 것이다. 이후 외환은행 법인은 미국 내에서 은행업이 아닌 기업여신과 송금 업무를 수행하는 일반 금융회사(파이낸셜 컴퍼니)로 직위를 유지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현지 은행 인수에서 찾은 것이다.

하나금융은 미국 현지 은행업 라이선스를 다시 받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미국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승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BNB하나은행을 교두보로 흩어져 있던 법인과 지점을 통합 운영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은행의 한 임원은 “앞으로 BNB를 어떻게 처리할 지가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들어 감독당국 출신의 미국인 ceo를 영입했다"며 "증자를 하고,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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