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장금상선 등 국내 중견선사들 고사 우려”

입력 2016-07-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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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 “파나마 운하 확장·해운업 구조조정 영향”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중견선사들이 시장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근해 즉 인트라아시아 시장의 질서가 흐트러지면서 양호했던 실적이 올해 들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한국선주협회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가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마리타임 코리아’ 포럼에서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파나마 운하 확장과 원양 컨테이너선사 구조조정 여파로 아시아 역내에도 대형선 투입이 임박해짐에 따라 근해 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아시아가 주요 시장인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근해 컨테이너선사 12곳도 향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견 12선사 실적은 매출액 4조2031억 원, 영업이익 1519억 원, 당기순이익(세후) 1111억 원 등 시장 상황에 비해 양호한 실적으로 기록했다. 평균 부채비율 역시 201%로 700~800%대에 달하는 업계 평균 수치보다 월등히 낮았다.

하지만 올해 국내 중견선사도 세계적인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게 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 부회장은 아시아 해운시장의 악화 요인으로 △대기업 물류자회사 횡포 △선사 간 과당경쟁에 따른 시장질서 왜곡 등을 꼽았다. 그는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의 중소·중견 선사는 물론 중소형 포워더에 대한 갑질 논란이 심각하다”며 “이들 대기업 계열사들은 운송 계약 체결 후 빈번한 재협상으로 운임인하를 요구하는 등 불합리한 상황을 발생시켜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공멸 방지 차원에서 원양선사와 근해선사 간의 상생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트라아시아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대기업 물류자회사는 계열사 물량만 처리토록 하는 등의 해운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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