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지주회사 전환 계열통합ㆍ지분정리 가속도

입력 2007-08-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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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합물류, 호남물류 흡수합병 추진…6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애바카스’ 지분 50% 인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주회사 전환과 맞물려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한 계열사간 통합 및 지분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회사 금호산업의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가 손자회사인 호남복합물류를 흡수합병한다. 앞서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증손회사인 아시아나애바카스 지분 50%를 인수했다.

◆한국복합물류, 내달 27일 호남물류 흡수합병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화물터미털 운영업체인 한국복합물류는 지난 30일 이사회에서 경영 합리화 및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동종 계열사인 호남복합물류를 흡수합병(소규모합병)키로 결의했다.

한국복합물류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기간을 거쳐 다음달 27일(합병기일)까지 모든 합병절차를 사실상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복합물류는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3104억원인 화물터미털 운영업체로 금호산업이 최대주주로서 47.83%를 보유하고 있다. 호남복합물류는 한국복합물류가 50%의 지분을 소유한 가운데 금호산업도 49%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을 양대축으로 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맞물려 계열사간 통합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계열통합 통해 상호출자 지분 해소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은 보유한 자회사 주식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를 넘으면서 지난 4월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을 신고(지정일은 소급적용 2007년 1월1일)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최근 개정된 시행령 시행(7월14일)으로 지주회사 요건에서 벗어나 조만간 탈퇴 신고를 할 예정이어서 사실상은 금호산업 단일 지주회사 체제다.

금호산업 밑에는 대우건설·아시아나항공·금호리조트·한국복합물류 등 건설·운송·레저 관련 자회사가 편입돼 있다. 금호석유화학 밑에는 금호미쓰이화학·금호타이어·금호생명 등 화학·타이어·금융 부문 자회사가 들어가 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손자회사→증손회사(손자회사가 지분 100% 보유)로 이어지는 ‘3단계 출자’만 허용된다. 지주회사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계열사간 출자지분이 핵심 내용이다. 지주회사→자회사, 자회사→손자회사 출자지분이 각각 20%(비상장 40%)를 밑돌아서도 안된다.

또 지주회사는 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사, 자회사는 손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손자회사도 마찬가지다. 또 금융지주회사가 아닌 일반지주회사와 자회사는 은행ㆍ보험ㆍ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각각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도 없다.

◆아시아나IDT, ‘애바카스’ 지분 50% 아시아나에 매각 지분정리

다만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2년간의 유예기간을 준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는 공정위 승인하에 2년이 더 주어진다. 따라서 금호산업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는 내년말까지 이 같은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들을 해소해야 하는 것이다.

계열사간 통합은 출자구도를 단순화 함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기존의 상호출자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한국복합물류의 호남복합물류 흡수합병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하던 호남복합물류 지분 49%를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계열사간 지분정리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26일에는 아시아나IDT가 아시아나애바카스 지분 50%를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했다.

지주회사(금호산업)-자회사(아시아나항공)에 이른 손자회사(아시아나IDT)가 100% 지분을 소유하지 않는 한 증손회사 지분을 갖지 못하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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