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건설사 손잡고 '첨단아파트' 본격화

입력 2016-06-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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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서비스가 적용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탄 투시도
▲IoT서비스가 적용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탄 투시도

통신사와 건설사들의 손잡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조명이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위해 건설사와 통신사가 동시에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대우건설은 LG유플러스 유·무선 통합형 홈IoT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아파트 거실에 설치됐던 월패드(Wall-Pad)에 기기간 연결을 위한 IoT허브가 탑재, ‘스마트 월패드’가 개발·적용된다.

‘스마트 월패드’가 적용되면 입주자는 월패드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집 안팎에서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을 직접 조작·제어할 수 있게 된다. 어느 통신사에 가입되어 있는지는 관계 없다.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외출, 취침, 출근 등의 시나리오를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음성 인식 기술까지 도입되면 터치나 조작조차도 필요없게 된다.

대우건설은 주거 공간 내부는 물론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등에 제공되는 시설관리 서비스와 어린이집, 헬스장 등 단지내 커뮤니티시설을 위한 IoT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이달 분양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힐스테이트 1479가구에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이 곳 입주자들은 조명은 물론 빌트인 기기,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들을 앱 하나로 통합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스마트홈 서비스는 10일 동탄면에 문을 여는 견본주택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힐스테이트의 IoT서비스는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공용 출입문 등 공공시설과 연동된다. 입주자가 앱을 통해 주차 가능 위치와 차량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공동현관 출입문에서 IoT스마트패드 시스템으로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자동 호출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분양되는 힐스테이트 12개 단지 1만2000가구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KT에스테이트는 KT와 손을 잡고 오는 7월 공급되는 아파트부터 IoT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SK텔레콤과 협력 관계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 IoT시장은 지난해 약 40억 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로 오는 2018년 19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3년 만에 280% 확대되는 셈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뿐만 아니라 중소건설업체들도 이미 통신사와 손잡기에 나선 만큼 앞으로 건설사들은 더 공격적으로 홈IoT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신규 아파트를 기반으로 홈IoT를 확대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데서 좋겠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도 트렌드에 맞춰 첨단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자들이 갈수록 트렌드에 민간한 만큼 시대적 흐름에 뒤쳐지는 브랜드가 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선점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건설사들은 이같은 통신사와의 제휴 협력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 대형건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부분은 건설사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연구 단계에 있어 선점에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IoT가 주거공간을 선택하는 우위 요소가 된다면 향후 자연스럽게 보편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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