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는 옛말…‘마지노선’ 넘는 재건축 단지들

입력 2016-05-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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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효창파크 KCC스위첸’ 전경. 효창4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3.3㎡당 일반 평균 분양가를 2190만원으로 책정했다. (제공=KCC건설)
▲지난 13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효창파크 KCC스위첸’ 전경. 효창4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3.3㎡당 일반 평균 분양가를 2190만원으로 책정했다. (제공=KCC건설)

서울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들이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고 있다. 앞서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4000만원선을 넘기면서 비강남권 지역 역시 심리적 마지노선인 3.3㎡당 2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하며 공급에 나서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5단지는 최근 진행된 관리처분 총회에서 3.3㎡당 평균 일반분양가를 2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로 총 890가구로 재건축된다.

고덕주공 5단지 조합 관계자는 “각 평형별 일반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용면적 59㎡의 경우 일반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 부동산시장 시세에 맞춰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이주를 시작한 고덕주공 7단지 역시 3.3㎡당 일반분양가는 2025만원에 책정됐다.

이미 재건축을 마쳤던 인근 고덕주공1단지와 시영아파트가 3.3㎡당 2000만원 내외의 분양가로 장기간 미분양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분양가 논란에 처할만하지만 시장 반응은 잠잠하다.

3.3㎡당 2000만원을 넘긴 것은 고덕주공 일대만은 아니다. 이달부터 6월까지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장 8곳에서는 일반분양 총 3385가구가 공급 된다.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 역시 3.3㎡당 2000만원을 넘긴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CC건설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4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창파크 KCC스위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190만원이다. 재개발 단지가 몰려있는 효창4구역부터 6구역의 경우 이미 일반분양가가 3.3㎡당 2300만~2400만원 선이 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흑석뉴타운 8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는 이달 공급에 나선다. 구체적인 분양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곳 역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흑석뉴타운 8구역 조합 관계자는 “전용면적59㎡의 3.3㎡당 일반분양가는 2000만원이 넘는 선에서 책정됐다”며 “최근 아파트 시세가 올라가면서 분양가 역시 이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분양아파트의 가격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서울 비강남권 지역에서 마포나 금호, 왕십리등 뉴타운 지역은 3.3㎡당 2000만원의 마지노선이 뚫린지 꽤 됐다”며 “대출규제를 피해간 곳이 분양시장이고 서울은 그동안 공급 가뭄에 시달렸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한동안 이 가격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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