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탄핵이 호재?...브라질 증시·환시 반색

입력 2016-04-28 09:29 수정 2016-04-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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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증시와 브라질 통화 헤알 가치가 급등했다. 브라질 상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를 본격 개시하면서 과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증시 보베스파지수는 전일 대비 2.63% 상승한 5만4477.78로 마감했다. 브라질 증시는 이날 기준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달러·헤알 환율도 0.1% 하락한(헤알 가치 상승) 3.5271헤알을 기록했다. 이로써 보베스파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올 들어 40% 가까이 급등했고, 같은 기간 헤알 가치도 12% 올랐다.

브라질 증시와 환시가 이처럼 반색한 배경에는 호세프 탄핵안이 있다. 상원은 지난 25일 21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 사실상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했다. 특위는 최대 열흘까지 탄핵안를 심의해 탄핵 의견서를 채택한다. 이후 상원은 전체회의 표결을 열고 여기서 재적의원 81명 중 41명이 찬성하면 탄핵심판이 진행된다. 탄핵심판과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최대 180일간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직무 대행하게 된다.

테메르 부통령은 벌써부터 과도정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브라질 일간 오 글로부(O Globo)와의 인터뷰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되면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엔리케 메이렐리스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브라질의 은행주가 급등,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메이렐리스는 브라질 안팎에서 이름난 인물이다. 그가 중앙은행 총재로 있는 8년 동안 브라질 주가는 6배 올랐으며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이크 모란 스탠다드차타드 리서치 책임자는 “메이렐리스는 시장에서 유명한 인물로, 그가 임명되면 시장은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 소재 술아메리카 인베스티멘토스 마르셀로 멜로 최고경영자(CEO)는 “브라질 국가 전망에 대한 단기적인 시장의 평가가 바뀌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테메르 부통령이 개혁을 할 수 있는 강한 경제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의 5년 재임기간 브라질 증시는 달러 기준으로 63% 추락했다. 올 들어 탄핵 기대감이 반영된 상승분을 포함해도 하락폭은 53%나 된다. 그 사이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기 등급으로 전락했고 재정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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