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보험사들 저금리에 백기…자산운용 사업으로 눈 돌린다

입력 2016-04-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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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형보험사들이 저금리 영향에다 주가 급락 등 부진을 면치 못하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산운용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CS) 등 투자은행들처럼 사업 확장 차원에서 자산운용 사업부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자산운용을 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본 지출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사업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많지 않고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지난 2월 로게글로벌파트너스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밖에 스탠다드생명, 리갈앤제네랄, 프루덴셜 등 유럽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사업부를 중요 사업부로 키우고 있으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자산운용 사업이 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상장 보험사 대부분이 자산운용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자산운용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밑돌고 있다. 파루크 하니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상장 보험사들의 제삼자 자산운용 사업이 아직도 전체 회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보험업계에서 자산운용 사업이 성장할 여지는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하니프는 이어 “앞으로 자산운용 사업 수입 성장속도가 기존 보험 사업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대형 보험사들은 본업인 보험 부문보다 자산운용 사업부를 회사 성장 전략으로 전면에 내걸고 있다고 FT는 소개했다. 이탈리아 보험회사인 제네랄리는 현재 43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 제네랄리인베스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제네랄리는 올해 초 이탈라아 규제 당국으로부터 영국,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금융시장 진입 허가를 받았다.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20% 추락한 영국 아비바도 자산운용사업부의 만성적 저성과를 개선하고자 2014년 스탠다드생명에서 유명 투자자 이안 먼로를 영입했다. 먼로는 당시 스탠다드에서 아비바로 옮기면서 “더 강력한 자산운용 사업부를 만드는 것은 아이바 그룹 전체에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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