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냉탕’인데 청약·분양시장 ‘온탕’, 이상한 부동산시장

입력 2016-04-04 13:38 수정 2016-04-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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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시장은 매매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약.분양 시장은 호조세를 보이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주 견본주택을 오픈한 홍제원아이파크 견본주택 모습.(사진=현대산업개발)
▲최근 부동산시장은 매매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약.분양 시장은 호조세를 보이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주 견본주택을 오픈한 홍제원아이파크 견본주택 모습.(사진=현대산업개발)
지난 해 뜨거웠던 부동산시장이 올 들어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대출규제 등에 나서자 매매시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약·분양 시장은 여전히 사람이 몰리는 등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매매가격이 7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역시 4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서울 매매시장 역시 숨을 죽이는 모습이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3월 부동산매매거래량(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은 모두 1만1995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만133건보다 40% 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처럼 기존 매매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신규 공급 물량 증가와 노후 단지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동안 눈치보기에 돌입했던 청약·분양 시장은 본격적인 봄철을 맞으며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월 첫째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전국 6개 사업장에서는 주말 사흘간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또한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19곳 가운데 서울 6개 단지중 5곳이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경기지역도 10곳 중 6곳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이처럼 매매시장과 청약·분양시장이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움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매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면 분양시장도 가라앉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현상은 대부분의 지역은 부진하지만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일부 지역만의 호조세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서 올해 들어 3월까지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는 총 100곳인데 이중 33곳이 청약신청이 공급 가구 수를 밑돌아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 단지 3곳 중 1곳꼴로 청약 미달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서울과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은 대부분 안정적으로 순위 내에 청약을 마쳤다. 반면 광주, 안성, 고양 평택 등 경기권과 경주, 군산, 완주, 천안, 음성 등 경북, 충청, 전라권 지방 분양시장은 대규모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최근 매매시장은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의 심리가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지만 분양시장에서는 실수요보다는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층들이 많아졌다“면서 ”아직 신도시나 택지지구들은 지하철 개통이나 업무지구 조성 등 개발호재가 진행 중인 곳들이 많아서 개발호재지만 잘 되는 양극화도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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