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0년 만에 원유수출 허용했더니 수입만 늘어…그 이유는?

입력 2016-04-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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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수입, 3년 만에 최고 수준…셰일유 생산 감소·저렴한 외국산 원유 비축 움직임 등 원인

미국이 40년 만에 원유수출을 허용했으나 수출은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수입만 늘어나는 이례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원유수입이 최근 4주간 하루 평균 79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팀 에반스 씨티퓨처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1주일만 원유수입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라며 “수입 증가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셰일유 생산이 줄어들면서 정유업체가 수입산으로 부족분을 채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산유량은 지난해 하루 960만 배럴로 정점을 찍고 나서 현재 약 60만 배럴 감소했다.

또 트레이더들은 유가 상승에 대비해 미국산보다 훨씬 저렴한 외국산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셰일혁명 초기만 하더라도 미국산 원유가 외국산보다 매우 싸서 수입이 급감하는 요인이 됐다. 미국 원유수입은 지난 2014년 10월에 정점이던 2006년 대비 약 40% 줄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의 셰일유전에서 동부 해안가에 밀집한 정유업체로 원유를 운반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외국산보다 3~5달러 더 저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산 원유 가격은 2011~2014년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보다 평균 배럴당 12.61달러 저렴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WTI와 브렌트유 가격 차이는 3달러 밑으로 좁혀졌고 뒤이어 1월 일시적으로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도 일어났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 차이는 현재 1달러 미만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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