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수습한 세코닉스, 2세 경영체제 본격화하나

입력 2016-03-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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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에서 비롯된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코스닥 상장업체 세코닉스가 진통을 2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코닉스는 전날 회사의 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두 건의 공시를 내보냈다. 하나는 기존의 박원희·권혁대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은경·권혁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다. 설립자인 박원희 회장(77)이 직접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를 2세인 박은경 사장(44)에게 넘긴 것이다.

또 세코닉스는 54억7000만원을 현금출자해 계열회사 ‘세코닉스 폴란드(SEKONIX POLAND)’ 지분 100%를 취득했다는 공시도 내보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폴란드 신규법인(공장) 설립을 통한 자동차 사업부문 경쟁력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주력 사업인 모바일 카메라 렌즈에서 자동차 전장 사업 강화로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자동차 전장사업은 박은경 신임 대표이사가 일찍부터 공을 들여온 분야다.

지난해 세코닉스는 유난히 몸살을 앓았는데, 대부분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리스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8월에는 세코닉스 소액주주들은 세코닉스가 경영권을 승계 과정에서 증여세 부담을 줄이고자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5%의 이상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하며 회사를 공격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3월에는 세코닉스의 경영권 승계가 불투명해졌다며 재계 50위권인 일진그룹이 세코닉스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퍼지지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지난해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시작됐던 경영권분쟁의 불씨를 수습한 세코닉스가 2세 경영 체제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설립자 박 회장이 고령에 접어들면서 뒤따랐던 경영권 승계 리스크도 정리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세코닉스의 경영권은 지난해보다 한층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평가된다. 박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전체의 보유지분은 지난해 2분기 19.19%에서 지난해 3분기말 22.48%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25.57%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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