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한화건설, 사우디에 10만가구 신도시 수출

입력 2016-03-24 11:30 수정 2016-03-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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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두 배 규모 신도시 조성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위치도(사진=대우건설, 한화건설)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위치도(사진=대우건설, 한화건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최첨단 신도시를 조성한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2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10년간 10만세대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가 발주하고, 사우디 정부가 재원을 조달하는 프로젝트다. 수도 리야드 공항에서 동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 건설되는 이 도시는 앞으로 10년간 총 10만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최첨단 신도시다.

분당신도시 2배 규모(38㎢)의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 신도시’를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전체 사업비 규모만 약 180억~200억 달러(한화 약 21조~23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설계가 완료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 즉위한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국왕이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핵심 공약사업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구는 약 3000만명(2014년)으로 연간 1.5%의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수도 리야드에만 6백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대도시 유입 인구에 비해 주택보유율은 60% 정도로 현저히 낮아 갈수록 주택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우디는 주택부를 신설하고, 지난 1월 향후 7년간 약 4000억 달러(한화 약 464조원)을 투자해 150만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으로 사우디에서 대형 주택공사 및 인프라 건설공사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은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건설사인 SAPAC 컨소시엄이 맡는다.

국내 최대 주택 공급업체인 대우건설은 1990년대부터 미국 뉴욕 트럼프월드타워를 비롯해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등 해외 곳곳에서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한화건설 역시 인천 에코메트로, 대덕 테크노밸리 등의 국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총 101억불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국내 주택공급 1위 기업으로 그 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신도시 개발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우디의 추가 신도시 개발공사 수주 및 인근 중동국가와 북아프리카로의 신도시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이라크 신도시에 이은 두번째 대규모 해외신도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동지역과 동남아시아 등의 잠재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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