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블라인드방식 수요입찰 도입 한달 ‘영향 미미’

입력 2016-02-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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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회사채 발행 본격화할 경우 판가름 전망..빈익빈 부익부 예상

‘블라인드(일명 깜깜이)’방식 회사채 수요예측이 시행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등급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하거나 크레딧스프레드가 축소될 경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신증권)
(대신증권)
2일 금융투자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초 자금집행 효과와 AA등급 우량 회사채 위주 수요예측이 맞물리면서 블라인드방식 수요예측 시행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달 4일부터 회사채 수요예측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주간사는 수요예측시 시장에 수요예측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최우선 호가 하나만을 공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수요예측시 투자자간 정보의 비대칭 문제와 경쟁 및 금리왜곡 등 부작용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됐다. 지난해 9월에는 증권사간 의견 충돌로 제도도입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었다.

한 증권사 IB팀 관계자는 “발행과 수요예측이 1대 1 정도에 그치는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시 불안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 1월엔 AA등급 중심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이 이뤄지면서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AA등급 회사채의 경우 이 제도 도입 전에도 입찰 10여초를 남기고 참여하는 경향이 있어 사실상 블라인드 방식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1월 한달간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은 세아창원특수강과 LS전선 정도에 그쳤다. 이 또한 새해 자금집행 등에 따른 수요가 몰리면서 호조를 보였다. 블라인드방식에 대한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셈이다.

다만 ‘블라인드’ 방식은 회사채 시장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이경록 대우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주간사의 수요 조율과정이 어려워지다 보니 안되는 채권은 더 안되는 모습을 보이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백경윤 SK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도 “발행자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정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평하다 판단할 수 있다. 입찰 물량 밀어내기가 쉽지 않아 시장 수요가 부진하거나 신용등급 하향시 수요가 없게 되는 경향도 발생할 수 있겠다”며 “크레딧 스프레드 사이클상 2~3월쯤 최근 강세가 꺾일 것으로 본다. 이때 제도도입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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