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일만 열심히 하세요” 단도리한 사연

입력 2016-01-19 12:56 수정 2016-01-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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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과 인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신경 쓰지 말고 일을 열심히 해주세요.”

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1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발언이다. 금감원은 “하겠다”던 조직개편은 지지부진하고 “있을 것”이란 인사는 시기를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감원 조직원들은 업무에 올곧이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언제 어디로 자리가 바뀔 지 모르는 상황이 수개월째 이어진 탓이다. 금감원 조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진 원장이 직접 나서 분위기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진 원장의 기대와 달리 조직개편 이후에도 금감원 직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금감원의 각 부서들은 기획조정국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했다. 회계 쪽은 회계감리 전담 부서 신설, 조사국은 인력 확대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들은 금융위원회가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부처의 최근 기조는 조직을 축소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만 확대할 수는 없어 최소한의 개편만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이번 금감원 조직 개편은 금융소비자보호처와 대부업검사실의 격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의 인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조직 분위기를 처지게 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금감원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부원장, 이직하는 국장 등 인사 수요가 있다. 그러나 오는 4월 총선이 겹치면서 새 인물의 인사 검증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금감원의 인사는 이르면 5월께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부위원장에 내정했지만 금감원의 인사만 지지부진한 셈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인사와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란 얘기만 하고, 언제인 지를 알리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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