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바이러스 변이 국내 첫 확인 ... "감염력ㆍ치사력 확대 가능성 분석해 봐야"

입력 2016-01-08 08: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전국민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MERS-CoV)가 한국에서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러스에 변이가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 중동에서 유행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유전적으로 변화했을 수 있다는 의미로, 감염력과 치사력 등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변이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그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으며, 이중 4개에서는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됐다. 또한 동물세포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유전자 변이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2015년 당시 국내에 메르스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안 유전적 변이가 많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런 변이가 결과적으로 메르스의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리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대원 전문연구원은 “지금까지 분리됐던 메르스 바이러스와 다른 변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 “조금 더 복잡하고 정교한 분석을 통해 이 변이의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구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월호에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중 0.1%가 중동에서 발견된 기존 바이러스와 차이를 보인 것은 맞으나, 국민들이 우려할 수준의 변종(8% 이상의 염기서열 차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50,000
    • -0.54%
    • 이더리움
    • 5,286,000
    • +4.53%
    • 비트코인 캐시
    • 685,000
    • -0.36%
    • 리플
    • 728
    • +0%
    • 솔라나
    • 238,800
    • -2.65%
    • 에이다
    • 658
    • -0.3%
    • 이오스
    • 1,162
    • -0.17%
    • 트론
    • 162
    • -3.57%
    • 스텔라루멘
    • 15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150
    • -1.48%
    • 체인링크
    • 22,490
    • +0.22%
    • 샌드박스
    • 624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