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국발 쇼크] 중국증시, 서킷브레이커 도입 첫날 서킷브레이커 발동

입력 2016-01-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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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대 증권거래소가 공교롭게 서킷 브레이커 도입 첫날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2016년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와 선전 양 증권거래소는 두 시장의 주요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 지수 ‘CSI300’의 낙폭이 7%를 넘어서자 오후 1시 33분경 모든 주식, 펀드, 전환사채 등의 거래를 종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주가의 극단적인 움직임을 억제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 산출도 중단됐다.

이에 앞서 양 증권거래소는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위안화 약세 여파로 CSI300 지수의 하락률이 5%를 넘어서자 오후 1시 12분부터 15분간 거래를 정지했다. 그러나 재개 후에도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자 패닉 매도를 억제하기 위해 아예 조기 폐장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48.9)보다 낮고 전월(48.6)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이로써 차이신 제조업 PMI는 10개월 연속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인민은행은 중국증시 개장에 앞서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503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장의 6.4936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0.15%가량 절하된 것이다. 이날 역내 은행간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5120위안에서 개장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제조업 지표 부진과 위안화 약세가 가속화하자 중국 경기 둔화와 해외로의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투매 현상이 일어났다.

중국은 지난달, 작년 여름 증시 대혼란을 불렀던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고자 2016년부터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시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중국 금융선물거래소는 공동 성명을 통해 “대형주 300종목 주가 추이를 종합한 CSI300지수가 장 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45분 전까지 5% 이상 급등락하면 거래를 15분간 중단하고 2시45분 이후로는 7% 변동하면 마감 때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7% 이상 급등락한 적이 아홉 차례 있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최대 151% 치솟았다가 같은해 8월 말 저점까지 43% 폭락하는 등 극도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덩거 대변인은 “서킷 브레이커 메커니즘은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때 냉각기간을 제공한다”며 “이에 시장이 안정을 찾아 시장질서와 투자자 이익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증감회는 지난 9월 서킷 브레이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초 30분간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었으나 업계의 의견을 받아 15분으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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