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중동·중국발 악재에 새해 첫 거래일 1만8500선 붕괴…닛케이 3.1% 급락 마감

입력 2016-01-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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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급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리스크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엔화 가치가 크게 뛰며 수출주에 매도세가 급격히 유입됐고, 여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2.73엔(3.06%) 하락한 1만8450.98엔으로 1만8500선이 무너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48.9)보다 낮고 전월(48.6)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이로써 차이신 제조업 PMI는 10개월 연속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 영향으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중국 상하이증시는 7% 가까이 폭락, 위축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지수는 산출을 시작한 1990년 이후 한 해 첫날 거래로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증시는 5% 폭락 시점에서 서킷 브레이커 발동했으나 시장의 극단적인 패닉 매도를 막기 위해 아예 조기 폐장했다.

지난해 말 미국 주가 하락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애플의 낙폭이 2%에 육박하는 등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12월 시카고 제조업지수는 42.9로 하락, 시장 예상 50을 밑돌았다. 12월 4째주 미국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 건 증가한 28.7만 건으로 예상치 27만건을 웃돌았다.

여기다 이날은 사우디의 이란과의 외교 관계 단절 발표를 배경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나 매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는 3일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겠다며 이란 외교관을 자국에서 추방할 뜻을 밝혔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WTI 기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전일 대비 3.5% 급등해 배럴당 38.32달러까지 상승했다.  

다양한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중 하나인 엔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24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76% 빠진 119.40엔을 기록 중이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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