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동병상련 롯데ㆍCJ의 인사 고민 “역대 최소화ㆍ일단 보류”

입력 2015-12-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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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권 분쟁으로 내부 안정화 필요”ㆍCJ “총수 공백 장기화 인사 단행 및 시기 불투명”

재계 주요 그룹들의 정기 임원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국내 대표 유통업체 롯데그룹과 CJ그룹은 오너가 이슈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아직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롯데와 총수의 실형 선고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진 CJ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3일 “이르면 24일 또는 28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인사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법적소송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해를 넘기며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마지막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롯데그룹은 올해 인사를 대대적인 혁신보다 내부 안정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 측은 “인사 폭은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역대 최소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룹 정책본부와 주요 계열사 사장단의 진용이 그대로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사진>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져 인사를 잠정 보류한 상황이다. CJ그룹은 지난 15일 이 회장이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곧장 큰 폭의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수 부재라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존 경영진 중심의 진용을 유지할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일단 인사는 보류됐으며 실시 여부와 시기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그룹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장은 22일 대법원에 재상고한 상태다.

CJ그룹은 이 회장 구속 이후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 전문 경영인인 이채욱 부회장과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4명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가 그룹을 이끌어가는 비상 체제를 유지해 왔으며 당분간 이 체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CJ는 이 회장이 재판을 받아온 최근 2년여간 인사를 극소화해왔다. CJ그룹은 매월 10월께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에는 연말로 인사가 미뤄졌다. 작년에는 정기 임원 인사를 건너뛰고 올해 4월에 소폭으로 신규 임원 승진 인사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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