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폭설 조난사고…얇은 옷과 우비만 걸쳐 '화' 키웠다

입력 2015-12-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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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폭설

▲16일 경남 거창 덕유산에서 산악회원 27명이 폭설로 조난됐다가 1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16일 경남 거창 덕유산에서 산악회원 27명이 폭설로 조난됐다가 1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폭설이 내린 덕유산 일대에 산행을 나섰던 산악회 회원 20여명이 조난 사고를 당했다. 1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졌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얇은 점퍼와 우비 정도만 챙겨입고 산행에 나서 화를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거창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거창군 북상면 덕유산의 해발 1천300m 지봉 헬기장 인근에서 등산객 27명이 조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원 29명은 당일 오후 10시 40분께 조난자들과 접촉했지만 당시 주변이 워낙 어둡고 눈이 쌓인 탓에 쉽게 산을 내려오지 못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천천히 하산을 시도하면서 이날 오전 3시 10분께부터 6시께까지 등산객들을 차례로 전원 하산시켰다.

이 가운데 저체온증을 보이던 김모(56·여)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

고 3명은 탈진 등 경상을 입었다. 등산객들은 부산의 한 산악회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날 오전 11시께 거창군 고제면 신풍령휴게소에 도착해 횡경재에서 송계사로 향하는 코스를 올랐다가 조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덕유산에는 눈이 20㎝ 안팎으로, 정상 부근에는 많게는 60㎝ 이상 쌓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당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전 구간 탐방로를 입산 통제했다.

소방당국은 "폭설 등 기상악화로 등산객들이 조난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산행 도중 폭설이 오면 고립돼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바로 하산하고, 등반할 때는 일기예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구조에 나선 구조대원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조난자들이 폭설 속에서도 얇은 옷과 우비 정도만 걸치고 산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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