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1800명 인력 감축… '중소조선사'로 전환

입력 2015-12-11 16:30 수정 2015-12-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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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더이상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는 원칙 고수…고강도 구조조정 추가 실시

STX조선해양이 내년 말까지 추각적으로 인력 34%를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중소조선사로 전환된다. 이달 중 480여 명의 추가 인력 감축을 완료하고 내년 말까지 고성 야드의 분리운영이 안정화되면 추가적으로 450명을 감축한다.

앞서 STX조선은 지난 2013년 자율협약 개시 이후 지난 10월까지 약 864명의 인력(24.4%)을 감축해, 지금까지 약 1800명의 인력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재편 및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STX조선을 중소조선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지난 2개월여간 정밀실사를 통해 STX조선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추가적으로 △사업구조조정 △수주합리화 △인적구조조정 등을 실행할 경우 오는 2017년부터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TX조선이 회생절차를 진행할 경우 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STX엔진 등 관계사의 연쇄부실 가능성도 고려한 조치다.

우선 STX조선의 건조능력과 선종을 대폭 축소(Downsizing) 한다. 진해는 선대를 대폭 축소(5개 → 2개)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5~7만톤급 탱커선에 특화해 운영한다.

고성은 기수주 건조 물량이 인도되는 오는 2017년초부터 대형블록 공장으로 기능을 변경해 국내 조선사의 대형블록 하청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대형블록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대형 조선사의 생산관리 역량이 향상되고, STX조선 다운사이징으로 인한 고용불안 등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34% 인력 감축하고, 내년 1월부터 전직원 임금을 10% 삭감한다. 복리후생비 지급도 중단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극대화를 강구한다.

앞서 노조는 △인력 감축 △임금 삭감 △인력재배치 △생산능률 극대화 등 구조조정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 일체의 경영 간섭 및 쟁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 제출했다.

한편 채권단은 '더이상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미집행된 지원자금 잔여분(손해배상용 등)의 용도변경을 승인해 기수주 선박을 건조․인도하는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TX조선은 지난 2013년 4월 자율협약 이후 약 4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왔다.

앞서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은 “구조조정이 끝나면 STX조선해양은 탱커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선박 전문 회사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생존해야 미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에 임직원들과 노조도 대의를 위해 조금씩 양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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