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 84% 해소했지만 경영투명성 제고 ‘산 넘어 산’

입력 2015-10-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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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공정거래위원회)
(출처=공정거래위원회)
롯데그룹이 애초 약속했던 11월 말보다 이른 시기에 순환출자 고리의 84%를 해소했다. 예정보다 빠르게 상당수의 순환출자를 해소했지만 남은 순환출자를 해소하기까지는 난관이 상당할 전망이다.

남아 있는 순환출자 고리가 단순 비율로는 16%에 불과하지만 이를 해소하려면 수 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8월 말 이후 약 두 달동안 기존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 약 84%(349개)를 해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 8월 28일 신 회장은 사재를 털어 롯데제과 주식 1만9000주(종가 기준 357억5800만원어치)를 사들여 순환출자 고리 34%(140개)를 한꺼번에 끊었다. 이어 이날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입해 209개(50.2%) 고리를 추가로 없앴다.

구체적으로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의 롯데알미늄 주식 12% △한국후지필름의 대홍기획 주식 3.5% △롯데제과의 한국후지필름 주식 0.9%를 사들였다. 호텔롯데가 3개사로부터 사들인 주식 수는 12만7666주, 매입 금액만 1008억원에 이른다. 모두 비상장사 지분이라 상장주식 시장과 관계없이 이날 오전 대금 납부가 완료돼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문제는 남은 67개 순환출자 해소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롯데그룹은 2013년 9만5055개의 순환출자를 약 2년 만에 67개까지 줄였지만, 해소 비용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들인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본 경기가 남아있다.

현재 남은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쇼핑은 롯데알미늄, 롯데푸드, 롯데산업, 대홍기획 등을, 롯데제과는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의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푸드, 롯데쇼핑, 한국후지필름, 롯데건설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동시에 세 회사의 지분을 여러 계열사가 나눠 갖고 있다. 롯데쇼핑은 호텔롯데, 한국후지필름,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건설 등이 지분을 보유 중이고 롯데제과는 호텔롯데, 롯데알미늄, 대홍기획, 롯데건설 등이 갖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제과와 롯데알미늄, 롯데장학재단, 호텔롯데가 주주로 있다.

남은 67개 순환출자 고리에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순환출자 고리의 상단에 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를 해소할 때 필요한 비용이다.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27일 현재 7조5900억원대, 롯데제과의 시가총액은 2조8400억원대, 롯데칠성음료는 2조6400억원대이다.

앞서 CEO스코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에 2조5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후지필름, 롯데제과,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6개 계열사의 지분을 해소하면 대부분의 순환출자고리가 끊어진다.

이들 6개사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의 지분 가치는 8월 중순 당시 2조4599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한국후지필름 등 5개사가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가치가 1조8325억원으로 가장 컸다. 롯데칠성음료 지분가치는 4999억원, 롯데제과 지분가치는 1235억원이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90%에 가까운 그룹 내 순환출자를 해소한 이후 호텔롯데 기업공개,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나머지 순환출자 해소 등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순차적인 진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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