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척추측만증, '조기 수술'시 허리 더 펴져

입력 2015-10-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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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
선천성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가 10세 이하 선천성 척추측만증 환자 18명을 평균 10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6세 이전에 수술한 환자가 더 호전된 치료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6세 이하 수술환자 9명(A그룹)과 6세~10세 수술환자 9명(B그룹)을 각각 12.5년, 11.1년씩 추적 관찰한 결과 A그룹이 B그룹보다 허리뼈가 5.4도 더 많이 펴졌고 밝혔다.

뼈가 휘는 정도를 뜻하는 만곡 각도가 A그룹에서는 수술 전 32.4도에서 수술 직후 6.4도, 최종 추적관찰 결과 9.1도로 호전을 보였고 B그룹에서는 수술 전 36.5도에서 수술 후 10.4도, 최종 14.5도로 호전됐다.

10세 이전 조기 수술로 인해 척추가 성장하는데 두 그룹 모두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출생부터 척추 기형이 일어나 성장하면서 급격히 허리가 더 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성장이 끝나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등 다양한 성장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만곡의 각도가 30도 이상이면서 6개월 이상 관찰 후, 5~10도 이상 각도가 진행하는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장동균 교수는 "대부분의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규칙적인 검사와 관찰을 통해 변형의 악화 여부 및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변형의 진행이 빨라 예후가 확실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합병증 가능성을 줄이고, 만곡의 변형을 좀 더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김진혁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교수는 "성장할수록 척추 만곡이 급격하게 더 휘어질 경우 요로계, 심장, 신경을 포함한 다른 장기에도 선천성 기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들은 아이의 체형에 관심을 두고 심각한 기형이 발생하기 전에 척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SCIE급 학술지인 스파인 저널 (The Spine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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