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리콜사태로 현대ㆍ기아차 수혜” 증권사 분석 잇따라

입력 2015-09-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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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 지형 변화 전망도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폭스바겐 4기통 터보직분사(TDI) 디젤엔진 탑재 차량에 대해 대규모 리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증권사들은 폭스바겐의 부진이 현대기아차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폭스바겐사태로) 현대기아차의 유럽과 국내에서는 반사이익이 확실시된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현대차의 디젤 엔진 비중이 시장보다 작고(시장 53% vs. 현대 36%)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폭스바겐과 유사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리콜이 디젤엔진의 규제부담뿐만 아니라 디젤엔진의 구조적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유럽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안방에서 열위한 디젤 경쟁력으로 수입차에게 시장을 내줘야 했고 세계시장에서 고연비 소형차를 무기로 판매를 확대해왔던 한국 업체들에겐 폭스바겐의 어려움이 상대적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 리콜사태 등 전례로 봤을 때 신뢰도 하락에 기인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는데 직접적 피해는 해당국가인 미국시장에서 가장 크겠지만 폭스바겐이 세계 1위 시장인 중국내1위, 3위 시장인 유럽내 1위 업체라는 측면에서 신뢰상실로 인한 시장점유율 하락과 타업체로의 소비자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점에서 현대, 기아차가 각국에서 소형차 판매에 강점이 있는 만큼 폭스바겐으로부터 이탈된 일부 소비자들의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다는 게 고 연구원의 분석이다.

폭스바겐의 부진으로 현대차그룹의 이머징 마켓의 점유율을 흡수한다면 부품업체의 주가 상승이 보다 탄력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리콜 대상은 배기가스 규제가 심한 디젤엔진이고 판매가 1H15 기준 중국(36.8%), 유럽(44.2%)에 집중되어 있어 디젤 모델 중심인 타 독일브랜드는 유럽 외 주요 지역(유럽, 중국)에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 존재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미국(18.1%)과 유럽(11.4%), 중국(21.2%) 매출 비중이 높아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완성차는 원/달러 상승 및 내수 부양 정책 감안 시 기아차가 매력적이고, 부품사 중에서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내 엔진 수출 가능해 수혜 기대되는 현대위아, 본사직수출 비중이 50%로 높고, 연결 자회사(S&TC)의 매출이 대부분 달러로 이루어지는 S&T모티브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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