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6년만에 그룹 지배권 확보 가능성…7228억 싸인할까

입력 2015-09-18 17:18 수정 2015-09-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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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 75% 이상 매각가 동의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가를 7228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금호산업을 재인수해 그룹 재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주채권은행이자 매각주간사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55개 금호산업 채권금융사 가운데 75% 이상이 금호산업 지분 매각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혀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채권단은 오는 21일 최종 가격을 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박 회장에게 지분 매입 의사를 묻고, 자금 조달과 대금 지급 방안에 대한 계획서를 받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가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 회장이 금호산업에 대한 인수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만큼, 박 회장 역시 7228억원을 금호산업 인수가로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 회장이 앞서 제시한 금액 7047억원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문제는 박 회장이 짦은 시간 내에 자금을 얼마나 조달할 수 있느냐다. 당장 박 회장 개인 신용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도 400억~500억원 수준이다. 금호산업 보유지분(9.90%)을 담보로 대출 가능한 자금도 700억 내외다.

이에 박 회장 측의 발걸음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뒤 계획한 대로 무사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연내 금호산업 매각은 완료될 수 있다.

박 회장이 이번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하면 금호산업 워크아웃 돌입 이후 6년 만에 대주주 지위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2009년 채권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금호산업은 지난해 10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서 5년 만에 조건부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했다.

아울러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하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지배구조가 맞물려 있어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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