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기업공개후 분석보고 의무 '태만'

입력 2007-03-01 11:38 수정 2007-03-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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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주간사 맡은 후 보고서 발표율 23% 저조

국내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주간사를 담당했던 회사에 대한 조사분석의무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에 신규상장하는 기업들은 기존 상장기업에 비해 투자정보가 부족한 편. 이때문에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가 지난해 상반기에 증권사업무규정까지 고치면서까지 상장주간사들에게 분석보고서를 내도록 했지만, 제도시행 8개월이 지나도록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대표주간사를 맡은 증권사가 해당 기업에 대한 리서치 자료를 1년간 4번 이상 의무적으로 발표하도록 하는 '기업공개 주간사 리서치 공표 의무'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부터 적용되고 있다. 단, 풋백옵션 행사를 의식한 인위적인 주가부양을 막기 위해 상장후 40일이 지난 시점부터 보고서를 내도록 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상장후 40일이 지난 기업은 총 43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상장주간사가 단 1개의 분석보고서(Fn가이드 기준)라도 제출한 기업은 전체의 23%인 10개사에 불과했다.

온미디어(이하 주간사 삼성증권)가 5개의 분석보고서가 나왔으며, 한국전자금융(현대)도 4개가 제출돼 일단 목표량을 채웠다. 이밖에 미디어플렉스(한국투자), 티엘아이(미래에셋), MDS테크(교보)가 2개씩 나왔다. 사이버패스(교보) 지오텔(한국투자) 바텍(교보) 이녹스(한국투자) 큐에스아이(한국투자)가 1개씩 제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8개 기업의 상장주간사를 맡아 4개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냈고, 교보증권이 6개를 맡아 3개를 제출했다. 미래에셋은 3개 중 1개를 냈다.

하지만 7개 기업의 상장주간사를 담당했던 동양종금증권은 지금껏 단 1개의 보고서도 내지 않고 있다. 이밖에 NH투자, CJ투자, 키움, 굿모닝신한, 신영, 대우, 한향, 한화, 서울, 하나증권도 최소 1개사 이상씩 주간사를 담당했지만 아직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기업공개 주간사 리서치 공표 의무'는 특정 시기에 관계없이 연간 4회씩 작성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상장 후 수개월 동안 1개의 분석보고서 조차 내지 않은 곳이 수두룩해 보고서 제출 마감에 임박에 건수 채우기용 보고서가 나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상장한 루트로닉(한양) 인포뱅크(동양종금) 팬엔터테인먼트(NH증권) 엑스씨이(동양종금) 젠트로(키움) 트라이콤(굿모닝신한) 등은 상장 후 반년이 흘렀지만, 여지껏 상장주간사가 1건의 보고서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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