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반대는 있지만 이변은 없다’

입력 2007-03-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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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반대 불구 안건 무난히 통과…3월 주총에서는 치열한 격돌 예상

12월결산 상장기업들의 정기주총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큰 이변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창업주주들의 조직적인 반대에 막혀 SBS의 기업분할안건 부결이 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회사측 안건들이 무난히 통과됐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일 현재 12월결산기업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42개사(6.6%),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32개사(3.5%)가 각각 정기주주총회가 마쳤다.

지난달 28일 주총을 개최한 SBS는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한 기업분할안건이 귀뚜라미홈시스, 한주흥산 등 창업주주들의 반대로 부결처리됐다. 38.59%의 지분을 규합한 창업주주들은 주총 전부터 이 안건에 반대의사를 표명해, 안건 부결 가능성이 예상됐었다.

같은날 주총을 연 삼성그룹 계열사는 지난해에 이어 큰 잡음 없이 끝이났다. 삼성전자는 이학수 부회장 재선임건, 삼성중공업과 에스원은 일부 기관투자자가 이사보수한도 상향에 반대했으나 원안대로 가결됐다.

CJ 역시 네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 실적부진 책임을 물어 이사선임과 이사보수한도 상향 등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무난히 통과됐다.

KCC의 경우 전 대표이사를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한국투신과 세이에셋운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안 처리됐고, 일신방직도 신영투신과 국민연금등이 반대한 송자 대표회장 사외이사 재선임건이 예정대로 통과됐다.

장하성펀드의 사외이사 추천으로 관심을 모았던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전성철 변호사, 김성은 경희대 교수 등 펀드 측의 사외이사 후보자가 선임됐다.

코스닥기업 가운데는 휘닉스피디이가 일부 기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환사채(CB) 등 주식관련사채 발행한도 확대안건을 통과시켰다. 라이브플렉스, 팝콘필름, 케이피티는 경영권 방어조항을 신설했다. 퇴출 위기에 놓인 시큐어소프트는 20대1 감자안건이 5대1로 수정가결됐고, 재무제표승인은 회계법인으로부터 재감사 일정을 고려해 3월 30일로 연기됐다.

한편, 3월부터는 굵직한 이슈들이 포진한 기업들의 주총이 잇따라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상선, 동아제약, 샘표식품 등에서는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우선 2일 주총을 여는 현대상선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제3자배정'에 대한 정관변경안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KCC를 비롯한 주요주주와 소액주주,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 안건은 특별결의사항이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등 주요주주의 표심 향방에 따라 부결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상장기업들이 대거 주총을 여는 16일에는 '뜨거운 감자'가 더욱 많다.

두산중공업은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 시민단체(경제개혁연대)가 소액주주 위임을 받아 반대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날 주총을 예정된 동아제약도 강신호 회장의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이사선임을 놓고 표대결이 예상된다. 영창실업도 소액주주들이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1일에는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투자회사(PEF)가 경영참여를 선언한 샘표식품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총 3명의 이사를 선임하는 이번 주총에서는 회사측 후보 3명과 우리투자PEF 후보 2명이 나선다.

소액주주들이 사외이사 선임, 배당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대동공업과 조일알미늄도 관심 대상이다. 코스닥에서는 최근 일부투자자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해성산업, 텔코웨어, 대동금속 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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