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상장, ‘일거양득’

입력 2007-02-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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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CB 이자부담 감소ㆍ지분 출자구조 개선

그 동안 말 많던 삼성카드의 상장작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28일 이사회를 갖고 금년 중 코스피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3월 중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삼성카드가 상장하게 되면 지난 2002년 4월 LG카드가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카드사로써는 두 번째 상장기업이 된다.

삼성카드가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3년 카드사 유동성 사태가 벌어졌을 때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당시 후순위 CB의 발행조건은 만기 5년에 전환가격 4만3040원, 표면금리 연 2%, 만기수익율 9%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매년 2%의 이자와 별도로 만기에 나머지 7%의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그러나 만기 이전에 상장을 할 경우 만기수익률은 5%로 낮춰지는 구조로 돼 있다.

삼성카드 CB의 만기는 내년 8월으로 삼성카드의 계획대로 금년 중 상장이 이뤄지면 만기이자 부담률을 그만큼 낮출 수 있게 된다.

또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이자 비용 부담은 완전히 사라지고, 자본을 그만큼 늘리는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현재 삼성카드 주식은 장외에서 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에 상장된다고 하더라도 주당 7000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삼성'이라는 네임 가치까지 계산하면 주가는 더 높이 상승할 수 있다.

특히 삼성카드 CB의 전환가격은 상장을 위한 공모 시 공모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을 때 공모가로 전환할 수 있다는 단서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전환으로 인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카드의 상장을 통해 삼성그룹의 출자구조 개선 작업도 수월해 질 수 있다는 점도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을 각각 46.85%, 35.06%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 주식이 상장될 경우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지분을 장내에 처분하는 것이 가능해져 자유롭게 지분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삼성생명도 지분 일부 처분 및 추가 매입이 훨씬 수월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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