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최태원, ‘노동개혁·투자’ 첫 행보… 하이닉스 투자+임금피크제 도입

입력 2015-08-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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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특별사면으로 경영 일선에 돌아온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노동개혁과 대규모 투자로 복귀 첫걸음을 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발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이미 계열사의 90%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17개사 모두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했으며, 새로 SK그룹에 편입된 계열사나 소형 계열사만 동참하면 임금피크제 도입은 모두 마무리된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 첫 번째는 반도체 부문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에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설비 보강 등에 2020년까지 30조원 넘는 돈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금주로 예정된 이천 M14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이같은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M14공장은 SK하이닉스가 2조3800억원을 들여 지은 새 공장으로, 기존 생산라인인 M10을 대체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M14 유지보수 및 설비 보강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3차원 낸드플래시 공장 신축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최대 투자금액이 50조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경기 의정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이후 연휴 내내 출근하며 경영 현안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초 오랜 시간에 걸친 수감 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을 추스른 후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행보다.

최 회장은 14일 새벽 출소하자마자 새벽에 1시간 정도 회사에 들렀다. 이어 출소 다음날인 15일 광복절에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에 나와 김창근 의장, 김영태 사장, 지동섭 사무국장 등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련 임원들과 오찬을 가진 다음 회의와 토론을 했다. 이어 16일에도 오전 10시 30분쯤 출근해 그룹 현황 파악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며 그룹 전반의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광복절 사면이 기업인 중에는 사실상 최 회장만 사면된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 회장을 복권까지 시켜준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 회장이 초반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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