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역량"…대기업 특별채용·합숙면접 늘었다

입력 2015-08-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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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보다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차별화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평가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취업포털 사람인과 각 기업에 따르면 올 상반기 취업시장에 오디션과 같은 특별채용이나 합숙면접, 직무능력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2년 KT가 도입한 '달인채용'이 대표적이다. 마케팅(광고), SW개발, 보안 등 분야의 전문가 또는 경험이 많은지 여부가 선발 기준이다.

KT는 이름·학벌·연락처 외 어떤 스펙도 적지 않고 오디션 참가자의 의지와 열정만 보는 '스타오디션' 채용도 시행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처음으로 '패션피플 특별 채용'을 도입했다. 지원자는 학력, 자격증 대신 자신의 패션감각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신 사진과 자기PR 자료를 제출한다. 이랜드는 이런 식으로 패션사업부 공채 인원의 10%를 선발했다.

SK그룹의 '바이킹 챌린지'는 스토리 접수, 바이킹 오디션, 바이킹 면접 3단계로 진행된다. 자신만의 '스토리'로 서류 심사가 이뤄지고, 합격자는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리는 바이킹 오디션에서 이를 프레젠테이션한다. 이어 관계사별 면접을 통과하면 하계 인턴십의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제철은 연구개발 분야에서 '전문인재 특별전형'을 도입했다. 철강 공모전 수상자나 철강 해외 우수 학회 참여자, 철강 연구과제 참여자, 철강 우수 논문 보유자를 우대한다.

합숙면접도 트렌드로 등장했다. 잠깐의 면접은 인상면접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이상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폭넓게 평가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금융권, 언론사 등에서 시행돼 왔지만 올해 기아자동차그룹에서 1박2일 합숙을 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삼성생명,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 등에서 합숙 면접을 도입했다.

여기에 공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 모델을 채택한 기업도 늘고 있다. 상반기 NCS를 시행한 기업은 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과 IBK 기업은행 등이다.

하반기에는 한국전력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이 채용 시 NCS를 도입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 중에는 포스코도 NCS를 기반으로 한 직무적합성 면접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마다 자신만의 강점과 이야기가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채용 기법 역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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