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 순환출자 해소-지주사 전환, 9조원 자금 조달이 관건

입력 2015-08-12 08:20 수정 2015-08-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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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을 공언한 가운데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전환에 각각 2조원, 7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9조원에 달하는 자금조달이 투명경영 달성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대주주 일가가 그룹 경영권은 유지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데 최소 2조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총 416개에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후지필름, 롯데제과,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6개 계열사의 지분을 없애면 대부분의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진다. 이들 6개사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의 지분 가치는 총 2조4599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한국후지필름 등 5개사가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가치가 1조8325억원으로 가장 컸다. 롯데칠성음료 지분가치는 4999억원, 롯데제과 지분가치는 1235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제과가, 롯데제과는 대홍기획과 롯데건설이 지분을 갖고 있다. 일례로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을 대주주 일가나 자사주 형태 등으로 사면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대홍기획→롯데제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고리를 포함한 총 172개의 고리가 끊어진다.

신 회장은 전날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반 롯데 정서 확산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지배구조 개선 등 고강도의 개선책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롯데그룹에 남아있는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의 80%를 연말까지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또 한국 롯데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약속했다. 신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에 금융 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으며 그룹 순수익의 2~3년치에 해당하는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수십조원에 달해 신주 발행을 통해 지주사 전환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각종 사업과 수조원대 부동산과 영업가치가 고성장에 있어 상장 시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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