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그리스’ 푸에르토리코, 디폴트 선언...미국령 최초 디폴트

입력 2015-08-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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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다. 미국령에서 발생한 첫 디폴트 사례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푸에르토리코가 지난 1일(현지시간)이 만기였던 공공금융공사의 부채 5800만 달러(약 680억원)를 갚지 못해 결국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 채무의 만기는 원래 1일까지였으나 이날이 토요일이어서 상환기한이 다음 영업일인 3일까지로 늦춰졌다.

이날 푸에르토리코 정부개발은행은 “원리금을 합쳐 5800만 달러를 갚아야 했지만 푸에르토리코는 62만8000달러 밖에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푸에르토리코는 채권단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다”며 일찌감치 디폴트를 예고했었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푸에르토리코의 디폴트 가능성이 100%에 접근하고 있다며 디폴트를 예견한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는 총 720억 달러(약 84조1000억원)로 2012년 파산을 신청한 미국 미시간 주(州)의 디트로이트보다 4배나 많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본토를 본떠 최저시급이나 빈곤층 보조금을 비현실적으로 높게 책정해오다가 이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푸에르토리코의 경제가 침체되면서 현지 주민들은 미국 본토로 이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푸에르토리코는 앞으로 1년간 약 50억 달러의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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