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 5주 만에 개장…“20% 폭락 예상” 비관론 확산

입력 2015-08-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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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 상장된 그리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FT) '그렉(GREK)' 1년간 추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종가 9.77. 사진출처=블룸버그
5주 만에 재개장하는 그리스증시가 폭락할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증권거래소(ASE)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6월 29일 자본통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5주간 휴장한 이후 3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다. 이는 지난달 말 유럽중앙은행(ECB)이 증시 재개장을 허락하면서 이뤄졌다. 은행영업은 지난달 20일 다시 시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증시 재개장 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무 제한없이 매매가 가능하지만, 그리스 국내 투자자는 자본통제의 일환으로 국내 계좌를 통한 주식 현금화가 일부 제한된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그리스증시가 개장 이후에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그리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FT, 종목코드 GREK)가 그리스증시가 휴장했던 5주 동안 20% 급락한 점을 근거로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억눌린 매도세가 갑작스럽게 유입될 때도 증시하락에 압력을 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베타증권의 타키스 자마니스는 “단 1주일이라도 상승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면서 “정부가 시한 내에 구제금융안에 서명할 수 있을지와 조기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이날 그리스 증시가 개장 후 15~20%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은행주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그리스 은행에서 400억 유로(약 51조3000억원) 가량 인출됐다.

여기에 그리스 정부가 이달 중 은행 자본구조 재조정을 위해 100억 유로를 요청한 상태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점도 은행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편, 1876년 문을 연 아테네증권거래소는 발칸전쟁, 1·2차 세계대전, 1987년 미국의 블랙먼데이 당시 등을 비롯해 개장 이후 십여 차례 휴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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