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대장정’ 그리스 파이터들은 파장 무드...“지쳤다, 이제 공은 그리스에”

입력 2015-07-10 09:39 수정 2015-07-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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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정권’ 출범 후 유로존 정상 및 재무장관 최소 27회 회담…6월 들어선 빈도 높아져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장장 6개월간 강행군하며 숨가쁘게 사태 진화에 임했던 국제 채권단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는 그리스가 9일(현지시간) 제출한 경제개혁안에 대해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평가하고, 브리지론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의 자금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12일 회의를 열고 그리스 지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본격화됐던 반년 간 수 차례 회의를 실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월 25일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그리스 총리에 당선된 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 및 재무장관이 모인 횟수만 27회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약 16억 유로 부채 상환일과 2차 구제금융 기한 종료가 동시에 예정됐던 6월의 경우 회의 빈도는 부쩍 늘었다. 지난달 10일까지 유로그룹 회의가 상반기에만 다섯 차례나 열리는 진기록이 수립되기도 했다.

회의 강도도 높았다. 최근 6주 동안 열린 국제 채권단 회의 대부분은 밤 늦게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리스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회의 분위기도 침울해 회의 참석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갈수록 커졌다.

구제금융 협상 테이블에 가장 많이 모습을 드러낸 인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메르켈 총리는 치프라스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협상에 관련된 인사들과 개별 회담도 진행하는 등 숨가쁘게 지난 6개월을 보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도 그리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최근엔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안정화기구(ESM) 대표도 회의에 가세했다.

국제 채권단은 당장 오는 12일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된 마지막 회의로 여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12일 회의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한편,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에 3230억 유로(약 404조237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채권단 및 채무 규모를 살펴보면 △ECB 200억 유로 △스페인 250억 유로 △IMF 320억 유로 △이탈리아 370억 유로 △프랑스 420억 유로 △독일 560억 유로 △기타 340억 유로 등이다. 그리스는 이달 20일에는 ECB에 3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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