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메디컬코리아 아카데미 이모저모] 인도네시아 의사 Q&A

입력 2015-07-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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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의사 연수들이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수술실에서 최소침습 척추수술을 참과한고 있다. 이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메디컬코리아 아카데미’연수에 참여중이다. (수술방 참관 장면 /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제공)

인도네시아 의사인 리아우 로저 레오(35, 닥터 로저)와 알렉산더 차햐디(33, 닥터 알렉스). 둘은 현재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공항 우리들병원에서 최신 내시경 수술 등 최소침습 척추 치료법을 배우고 있다.

지난 5월 12일부터 오는 7월 11일까지 진행되는 ‘메디컬코리아 아카데미’ 연수에 참여중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정기택)이 지원하는 해외의사 연수프로그램의 하나다.

우리들병원은 비침습 척추치료 분야에서 최신 수술 등 임상뿐 아니라 각종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 주목받는 척추•관절 종합병원이다. 외국인환자 유치의 거점병원이기도 하다. 정형외과 전문의 로저와 신경외과 전문의인 알렉스는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 31개 지점을 두고 있는 실로암병원 소속으로 척추분야 전문 연수를 받고 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텔레 컨퍼런스, 수술환자 증례 토론, 병동 회진, 수술 참관, 논문 및 서적 강의 등 체계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수료식은 7월 1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치한 충북 오송에서 열린다.

그들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내시경수술 등을 배우면서 최신 의료의 중요성과 성과에 대한 안목이 한 단계 높아진 것을 큰 수확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뿐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비침습 척추수술을 연마해 이 분야 최고의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정도 인가

A. (로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미세수술은 인도네시아에서 보기 드문 최신 의료이다. 우리들병원 등 한국 의료기관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치료 성적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수술을 참관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알렉스) 우리들병원에 와서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다양한 임상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내시경 수술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러한 시술이 시도되고 있지만 재발률이 높게 나오고 있다.

Q. 한국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A. (로저) 한국어를 못해 언어소통이 어려운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의료진과는 영어로 대화를 하지만 첨단 분야이다 보니 어려운 내용이 많아 미진한 부분이 적지 않다. 음식이나 문화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 인도네시아도 최근 한국식당이 많이 생겼다. K-팝 등 한류가 인기여서 한국 음식도 많이 먹는다.

(알렉스) 역시 언어 소통이 가장 힘들다. 컨퍼런스나 수술방에서 영어로 의견을 나누지만 전문적인 부분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울까 한다.

Q. 이번 연수를 통해 특별히 얻은 노하우가 있다면

A. (로저) 이번에 접한 의료기술을 잘 익힌다면 인도네시아 내시경 수술의 선구자적인 의사가 될 것이다. 국소마취로 진행되고, 더욱이 수술 후 바로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발전된 시술에 대한 안목을 갖게 된 것이 매우 보람차다. 인도네시아는 큰 절개 수술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내시경은 새롭게 접하는 분야여서 두 달 정도 갖고는 충분히 배우기가 어렵다. 충분한 임상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시술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참관만 하는 것으론 부족하다. 최소한 6개월 이상, 1년 정도 배워야 어느 정도 스킬(기술)이 생길 거 같다.

(알렉스) 내시경 시술 테크닉과 현미경 수술 등에 대해 한국의 첨단 수술실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베테랑급 한국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을 성과로 꼽고 싶다. 현미경 시술 경험이 전에 있었는데 이번 연수가 실력 향상과 자신감을 갖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Q. 연수프로그램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가

A. (로저)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개발도상국 국가의 의사들에게 유용한 교육이다. 좀 더 횟수가 늘어나고 기간도 2개월이 아니라 6개월~1년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기 바란다. 해당 병원과도 소통이 좀더 긴밀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알렉스) 진료 범위가 구체적인 경우는 단기간 연수로도 상당한 성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단순히 참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습도 같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

A. (로저)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 우리들병원의 친절과 배려 덕분에 의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다양한 분야 중 척추질환 치료, 특히 내시경 수술 분야에서 선구자가 되고 싶다.

(알렉스)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국내외 학계에서 인정받는, 특히 척추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의사가 되고 싶다. 향후 개원을 하고 싶은 생각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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