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ㆍ영화계도 메르스 공포 엄습?…업계 “메르스보다 다가올 불황이 더 무서워”

입력 2015-06-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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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블랙스테이지’ 공연 포스터, ‘이주 공연’ 포스터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의 공포가 대중을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관객이 모이는 공연계와 영화계에서도 메르스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성남 문화재단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 예정이던 각종 공연과 전시, 문화행사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5일과 6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가수 이문세의 ‘2015 Theatre 이문세’ 공연이 11월 13일과 14일로 연기됐다.

또한 5일과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블랙 뮤직 스테이지’ 콘서트도 무기한 연기됐다. 블랙 스테이지 뮤직 측은 “‘유희열 Curated-로꼬, 그레이, 던밀스, 엘로’ 공연이 메르스 확산 예방 차원에서 잠정 연기됐다”며 “관객분들의 안전을 위한 결정임에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가수 장범준도 5일 여의도 물빛무대서 열리는 ‘이주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 7일 열릴 예정이었던 가수 김장훈의 야외 공연 ‘김장훈의 최강 콘서트’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을 잠정 연기했으다. 가수 이은미도 같은 날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열릴 자신의 전국투어콘서트 ‘가슴이 뛴다’를 연기했다.

취소나 연기하지 않고 원래 날짜대로 이어가는 공연도 많다. 그러나 해당 공연들의 표를 예매한 관객 중 일부는 메르스 확산 공포로 일정 변경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거나 티켓을 양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메르스 확산 위험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지나치게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로 인해 공연계와 영화계는 큰 불황을 겪은 바 있다.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공포 여론 조성으로 인해 또다시 큰 불황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대형가수 공연 관계자는 이투데이에 “공연을 쉽게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연 날짜는 관객과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아직은 메르스 관련해 공연 취소가 많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지나친 메르스 확산 공포 분위가 마치 공연장에 오면 메르스에 걸리는 것처럼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티켓 판매 사이트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후 티켓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거나 취소된 건 아니다”라며 “경기도나 대전에 있는 어린이 공연이나 콘서트는 취소된 경우가 있으나 아직 메르스의 영향 때문이라고 볼 만큼 공연이 많이 취소되고 있지는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CGV 측 관계자 역시 “메르스 때문이라고 볼 만큼 관람객 감소가 눈에 띌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며 “관객이 줄긴 했으나 이것이 콘텐츠의 영향 때문인지 메르스의 영향 때문인지는 알 수 없을 만큼의 미미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손소독기, 세정제 및 스탭용 마스크 체온계를 일부 지점에 비치했으며 금주 안에는 전국 극장 비치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상영관도 특별 소독을 실시해 안전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공연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불똥은 피할 수 없겠지만 다만 지나치게 과도한 공포 분위기 조성으로 인한 피해는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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