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사 글로벌 전략 ‘독자 생존이냐 M&A이냐’

입력 2015-06-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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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사업 다각화 추진…독자생존 위해 신약개발 총력도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몇몇 제약사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 반면, 또 다른 제약사들은 기존부터 준비해오던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M&A 시도를 접으면서 독자생존에 나서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총 1046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개량신약·합성신약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이하 한올)를 인수했다. 한올은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과 함께 항체개발 기반기술과 글로코다운 OR기술(메트포민 소형화) 등 우수한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제약사들이 인수 후보로 주목해온 업체 중 하나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한올은 항생제와 주사제 분야에 대한 기술력과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이 8개 현지법인과 3개 글로벌 연구소, 3개 글로벌 생산공장 등 국내 최다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항생제 및 주사제 등을 통한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도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해 진단 바이오 기업인 인포피아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M&A 계약이 무산되면서 양사는 향후 헬스케어 산업에서 제품 판매와 공동개발 등을 통해 계속 양사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에 지속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

반면 녹십자그룹은 최근 보유 중인 일동제약 주식 전량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넘기면서 지난해 초부터 불거졌던 녹십자 측의 일동제약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이 소멸됐다. 녹십자 측은 M&A로 몸집을 불리는 것보다는 이번 지분 처분을 통해 14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그룹도 그간 한미약품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던 동아쏘시오그룹 주식 전량을 올 들어 처분하면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R&D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8년 한미약품이 옛 동아제약 주식을 9%대로 확보하자 M&A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고, 이어 2013년에는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기 위한 방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면서 “각 제약사별로 R&D에 집중하거나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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