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규제 딜레마…그림자금융 대출 비중, 시중은행 웃돌아

입력 2015-06-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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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모기지에서 그림자금융 비중 53% 달해

미국 금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이 위축되는 대신 그림자금융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4월 정부 보증 모기지에서 그림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53%로 시중은행을 웃돌았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9조8000억 달러(약 1경870조원)에 이르는 미국 주택대출시장에서 온라인 모기지업체 퀴큰론즈와 론데포닷컴 등 그림자금융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들은 당국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조정과 금융위기 당시 행태에 따른 막대한 벌금 등으로 위축된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상대적으로 그림자금융은 대출과 같은 은행 기능을 수행하면서 규제는 덜한 이점을 누리고 있다. 그림자금융은 예금이 아니라 전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으는 형태이기 때문에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져있다.

그러나 그림자금융의 영향력 확대에 지난달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양대 국채 모기지업체가 비은행권의 모기지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등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 용어설명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시중은행처럼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이나 이런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가리키는 것.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등 금융기관과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금융상품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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