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들어온 '메르스'…3번째 환자 여부에 '주시'

입력 2015-05-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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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는 전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두번째 감염 의심자도 양성으로 확인되자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번째 감영의심자도 나온 상황이라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보건당국은 20일 첫 감염자를 간호하던 부인도 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자 같은 병실을 쓰던 세 번째 환자의 감염 여부에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사스의 3배 이상인 40%나 되지만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될 정도여서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지난 2012년 4월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수백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질병으로 여전히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하지만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병에 걸리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폐 기능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떨어져 사망에 이른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 3번째 감염자 발생 여부가 주목되는 데는 이를 통해 이 질병의 확산 추세를 가늠학 사람간의 접촉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확진 환자가 외래와 입원 등을 통해 그간 방문했던 병원 3곳의 의료진과 가족 등 접촉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첫 확진환자와 같은 2인실 병실을 쓴 고령 환자(76·남)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이 남성은 발열 증세가 있어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겨져 현재 유전자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이 3번째 감염자로 확진되면 가족 외에서 감염된 첫 사례가 된다. 메르스는 통상 접촉 정도가 일상적인 수준을 넘으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공간을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공유할 때 전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6월 검역, 감시, 역학조사, 실험실 진단, 위기관리 전문가 등으로 MERS중앙방역대책반을 꾸려 그동안 메르스의 국내 발생을 대비해왔다. 이에 따라 첫 환자가 발생하자 계획한 대로 입원치료격리병상을 가동했다.

환자 발생 직후 이 질병에 대한 관리체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하루만인 21일 바로 전문가회의를 열고 관리체계를 4단계 중 2번째로 높은 '경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경계'는 해외의 신종 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되고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 상황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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